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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달곰 산이, 강이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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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12-28 12:12:34

반달곰 산이, 강이 이야기를 어디서부터 시작할까요?

 

2000년에 환경부와 SBS 자연다큐팀이 지리산에 반달곰을 방사하는 “반달곰프로잭트”가 기획되었으며 2001년 1월에는 태어난 곰 새끼 중에 4마리를 선정하고 자연에 적응하는 훈련을 거쳐 그 해 9월에 지리산국립공원에 장군이, 반돌이, 반순이, 막내라고 이름 지어진 반달곰 4마리가 방사된 때부터?

 

아니면 2014년 10월31일에 자연환경에 적응하지 못하고 지리산종복원기술원 생태학습장에서 살고 있던 엄마곰인 “막내”와 막내가 낳은 새끼곰 한 마리. 그 2마리가 의신베어빌리지에 이주했던 그 때부터?

이 때 의신마을주민들의 공모를 통해 엄마곰 막내는 “산이”, 새끼는 “강이”라는 이름을 갖게 됩니다. 산이는 지리산의 “산”, 강이는 섬진강의 “강”을 의미합니다.

 

산이와 강이 이야기의 시작은 2015년 3월부터 시작하는 것이 맞을 것 같습니다. 산이, 강이에게 아침, 저녁으로 먹이를 주고 우리 내부의 배설물 청소를 하며 시선을 교환하고 그들의 눈빛에서 시선의 의미를 언뜻 알게 되기 시작했거든요.

사람도 수많은 만남을 갖지만 상대가 마음 한켠에 자리하게 되고 그가 어떤 생각을 갖고 무엇을 바라는지 생각하게 되면서 비로소 의미 있는 만남이 시작되겠지요. 산이와 강이의 시선을 통해 “아! 이것을 원하는 구나” 라고 인식하게 되었거든요.

 

지금 산이 강이는 12월 21일부터 동면에 들었습니다.

그래서 동면에 들기까지 과정인 〈산이, 강이의 겨울잠〉부터 이야기를 시작하겠습니다.

 

〈산이, 강이의 겨울잠〉 이야기

곰들은 동면에 들기 전에 자기체중의 30% 이상을 살찌웁니다.

기나긴 겨울철을 나기 위한 기초 체력 확보지요. 그래서 평소보다 봄마중에서 가져온 밤알 부스러기, 사료와 사과, 배 등 과일을 더 많이 주었습니다.

11월 중순부터였지요.

사실 산이와 강이는 평소에 배가 고파서 먹이를 더 달라고 보채지만 체험프로그램 운영에서 나오는 경비로는 한계가 있어 충분히 줄 수가 없었습니다.

마침 11월 초에 종복원기술원 수의사가 검진 나왔다가 산이가 기술원에 있을 때보다 살이 많이 빠졌다며 동면 대비해서 먹이를 2배로 더 주라고 해서 늘였답니다. 수의사의 지시에 따라 동면 1주일 전부터는 서서히 먹이 양을 줄여 갔으며 동면 시작 직전 3일은 아무것도 주지 않고 물만 주었고 12월 21에는 우리에 볕짚을 깔아 주고 동면에 들도록 하였습니다.

볕짚에 코를 대고 냄새를 맡으며 강이는 좋아라고 나뒹굴며 짚을 사방으로 뿌리더군요. 어릴 적에 안방에 이부자리 깔면 그 위에서 뒹굴고 헤엄치는 아이들이었습니다. 아니! 강이만 그런 것이 아니었습니다. 엄마곰 산이도 똑같이 행동 하더군요. 사실 어미곰 산이는 감정 표현을 잘하지 않는 시선이 깊고 어쩌다 한번 씩만 시선을 주는 편이거든요. 이제는 1주일에 한번 물을 보충해 주고 이들의 동태만 살펴보면 됩니다. 내년 3월 중순까지 겨울 잠을 잡니다.

잘 자라! 산이 강이야!

 

초등학생을 비롯 관람객들에게 곰이야기 하면서 곰은 왜 겨울잠을 잘까? 라고 퀴즈를 냅니다. 잠이 오니까! 습관적으로! 추우니까! 먹이가 없으니까! 다 맞는 답이지요. 손을 들고 대답을 맞춘 아이들에게 양귀비, 채송화, 바질 등 씨앗이 들어 있는 시드스틱을 상품으로 줍니다.

 

앞으로 이 코너를 통해서 평소에 봐왔던 산이와 강이 이야기를 게시할 예정입니다. 다음 글은 “산이, 강이는 미식가”라는 제목으로 곰들의 음식 먹는 습성에 대한 이야기를 들려드리겠습니다.

(산이와 강이의 장난치는 모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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